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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타이페이로 와서 둘째 날 숙소 체크인.

디화제 구경을 갔다.

 

드라마 [차금] 에 나왔던 영락극장. (지금은 원단 도매를 주로 하는 시장이다)

 

영락극장 계단에서 바라본 디화제.

 

월하노인을 모셨다는 사당. 향로에 향이 얼마나 많이 꽂혔는지 근처에 서 있어도 연기 냄새를 느낄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진지하게 기도를 올렸다.

 

가게 구경을 하다가 본 유리병 재활용 소품과 접시.

 

거대 해삼 송충이 ㅋㅋㅋㅋ

디화제에서는 이렇게 태평한 고양이들을 많이 봤다. 사람들에게 예쁨받고 사는 티가 나고, 주변이 시끄러운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잘들 잔다.

 

산해지간이라는 차 가게를 우연히 발견하여 들어갔다.

 

시음도 했다.

가게 분위기가 아주 세련되었고 사장님 역시 잘 어울리는 안경과 옥 팔찌를 착용한 멋쟁이셨는데, 다구는 이렇게 소박한 백자를 쓰셨다. 

 

꽃꽂이도 아주 멋졌는데 이 식물 이름을 아직도 모르겠다.

 

보이차와 백차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저녁을 먹으러 닝샤 야시장에 왔는데 하늘에 반달이 보였다.

외국 여행 중에 달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 달은 여기서도 똑같구나 하는 생각에.

 

일행 몇몇은 굴전 가게 앞에 줄을 서고, 나머지는 과일 주스를 사러 왔다.

내가 이거요! 하고 냅다 가리킨 메뉴는 알고 보니 뒤에 내(奶) 자가 붙어 있는 과일+우유 음료였다. ㅋㅋㅋ 언젠가 먹어 보고 싶긴 하지만 그게 이 때는 아니어서 p대표님이 안내해 주신 대로 뒤에 즙(汁)이 붙는 망고 주스를 시켰다. 맛은 그야말로 100% 망고 맛이었다.

 

그러고 보면 대만은 버블티에 들어가는 우유며 펑리수에 넣는 버터만 해도 유제품 소비량이 상당할 것 같은데 대만 소들이 열일하고 있는 걸까? 수입을 많이 할까?

 

 

대만 과일 중에서는 구아바가 가장 흔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바로 먹을 수 있게 썰어 놓은 구아바를 많이 보았다. 

 

아주 유명한 굴전집.

한국에 돌아와서 넷플릭스 대만 음식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이 굴전집과 사장님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이 사장님이 닝샤 야시장의 상인회 회장으로도 많은 일을 했다고 한다.

 

굴전을 먹기 전에 나온 굴과 조개탕도 맛있었지만

 

굴전이 최고.

이건 줄 서서 먹을 만 하다. 일부러 가서 먹을 만 하다.

위에 뿌리는 소스는 토마토를 넣은 것 같은데 새콤짭짤하면서도 감칠맛 가득이라 아직도 생각이 난다.

 

 

닝샤 야시장 근처에 있는 고조미 또우화집.

잘 몰랐는데 여기도 아주 유명한 집이었다. 고독한 미식가도 다녀간 집!

 

 

메뉴에 한국어도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대만 여행 혼자 가서도 쉽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종류의 냉침차와 음료들도 판다.

 

첫날 점심세계에서 먹은 또우화도 맛있었지만 여기가 확실히 재료 하나하나가 더 맛있었다.

빙수에 추가한 타로볼과 고구마떡(?) 등도 괜찮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용산사 구경도 했다.

꽤 젊은 사람들과 어린 학생들도 진지하게 기도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수험표의 복사본을 넣고 기도하는 상자까지 있었다. 한편 이렇게 도시 한복판에서 캐주얼하게(?) 하는 신앙 생활로 마음에 의지할 곳을 두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에 푸딩, 특히 행인두부 푸딩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닝샤 야시장에서 이미 배 터지게 먹은 상태라 눈으로만 구경했지만 내가 언젠가는 푸딩만 털러 간다 진짜...